최근 경찰청이 점멸 신호 구간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점멸 신호 운영 기준을 강화했다.






인적이 드문 지역에 어둠이 내리면, 도로 위 깜박이는 신호등을 마주할 수 있다. 심야 시간대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여 원활한 차량 통행을 돕는 점멸 신호는 현재 전국 2만여 개소에서 운영 중이다.
점멸 신호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 황색 점멸등은 주변 확인 후 서행하고, 적색 점멸등은 일시정지 후 운행하라는 뜻이다. 대체로 큰 도로의 교차로에는 황색 점멸등이, 작은 도로에는 적색 점멸등이 켜진다.
그런데 이 같은 통행 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았거나,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않는 운전자로 인해 점멸 신호 구간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정상 신호로 운영할 때보다 사망자 비율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2년간 점멸 신호등 교통사고 건수는 연간 7,000건으로 대부분 과속으로 인한 사고였다.
이에 경찰청은 점멸 신호의 운영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청의 모의실험 결과, 5차로 이상이나 제한속도 시속 60km 이상인 도로, 시간당 교통량이 400대를 넘는 도로의 경우 사고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경찰은 4차로 이하 도로이고 제한속도가 시속 60km보다 낮은 경우에 점멸 신호 운영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한 주 도로 통행량은 종전 600대 이하에서 400대 이하로, 연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4건 이하에서 3건 이하인 교차로로, 운영시간은 종전 23시에서 06시로, 24시에서 05시로 기준을 강화했다. 경찰청은 올해 10월까지 개선된 운영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다만 교통량 기준의 경우, 전문 기관 조사 등 시일이 필요해 2020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앞으로도 ‘보행자 우선의 안전 중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점멸 신호 제대로 이해하기

점멸 신호가 깜박이는 도로 주행 시 안전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황색 점멸등이 보이면 주위를 살피며 서행하자. 적색 점멸등이 보이면 일단 정지선에서 멈춘 후 주위를 살펴야 한다. 만약 교차로에 황색 점멸등이 있다면 직진 차량에 우선권이 있으므로, 우회전이나 좌회전 차량은 서행 또는 정차 후 진입해야 한다. 또 횡단보도가 있을 때는 무조건 주변을 살펴야 한다.